작년에 친구가 당한 사기예요. 번개장터에서 맥북을 99만원에 팔겠다는 판매자가 있었어요. 직거래로 만났는데 전원을 켜서 화면도 확인했어요. 그 자리에서 돈을 보내고 집에 왔더니 박스를 열었을 때 실제 제품이 달랐어요. 대기 시간에 눈을 다른 데 판 사이 제품을 바꿔치기한 거였습니다. 2026년 기준 중고거래 플랫폼은 거래 수가 엄청나게 늘었고, 그만큼 사기 수법도 교묘해졌어요.
직거래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기 유형
가장 흔한 건 바꿔치기예요. 실제로 확인한 물건과 다른 물건을 포장해서 주는 방식이에요.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고가 전자제품에서 많이 발생해요. 확인할 때는 반드시 박스에서 꺼내서 시리얼 번호를 사진으로 찍고, 그 제품을 그대로 다시 넣는 걸 눈으로 확인해야 해요.
위조·복제품을 정품으로 속이는 사기도 많아요. 명품 가방, 신발, 전자제품 정품 박스를 구해서 가품을 넣어 파는 방식이에요. 직거래 자리에서 정품 진위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걸 악용해요. 고가 명품류는 직거래 말고 안전결제와 정품 확인 후 구매 방식을 권합니다.
거스름돈 사기도 있어요. 현금 거래 시 금액보다 큰 돈을 주고 거스름돈 받는 과정에서 지폐를 바꿔치기하거나 빠르게 돈을 세면서 실제 금액보다 적게 주는 수법이에요. 현금 거래보다 계좌이체나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다중 약속 사기는 여러 구매자와 동시에 직거래 약속을 잡아놓고, 먼저 온 사람한테 팔고 나머지에겐 나타나지 않는 방식이에요. 시간 낭비뿐 아니라 먼 거리를 이동했다가 허탕 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택배 거래에서 일어나는 사기 유형
택배 거래는 직거래보다 더 다양한 사기가 있어요.
선입금 후 잠수가 가장 많아요. 안전결제 대신 개인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고, 돈을 받으면 연락이 끊기는 방식이에요. “안전결제 수수료 아낍시다”, “저 믿어도 됩니다, 신분증 보내드릴게요” 같은 말을 하면 의심하세요. 신분증은 위조가 쉽고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가짜 안전결제 링크도 자주 쓰이는 수법이에요.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공식 안전결제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 링크를 보내요. 실제로는 피싱 사이트라서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정보가 그대로 빠져나가요. 항상 공식 앱 내 안전결제만 사용하고, 외부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사진 도용 사기도 있어요. 실제 판매 중인 글에서 사진을 가져와서 다른 글을 만들어 올려요. 실제 물건은 없는데 존재하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이에요. 직접 찍은 사진인지 확인하려면 제품 옆에 오늘 날짜 메모지를 놓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흔쾌히 해준다면 실물이 있다는 증거예요.
반품 사기는 구매자가 사기 치는 경우예요. 정품을 사 간 뒤 불량품이나 가품으로 교체해서 환불을 요구하는 수법이에요. 판매할 때 제품 시리얼 번호와 상태를 촬영해두면 나중에 분쟁 시 증거가 됩니다.
안전결제 제대로 쓰는 법
당근마켓의 ‘당근페이 안전결제’, 번개장터의 ‘번개페이’는 구매자가 먼저 플랫폼에 돈을 맡기고, 물건 수령 후 이상이 없을 때 판매자에게 돈이 전달되는 구조예요. 이 방식은 구매자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 방법이에요. 사기를 당해도 물건 미수령이나 상이한 경우 환불 처리가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플랫폼 외부에서 진행하는 안전결제는 공식이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아는 안전결제 사이트 있어요”, “카카오 안전결제로 해드릴게요”라고 외부 링크를 보내는 건 거의 100% 사기예요. 거래는 앱 안에서만 하세요.
카카오페이, 토스 포인트를 중고거래 결제에 쓰는 것 자체는 괜찮아요. 하지만 그것이 안전결제는 아닙니다. 개인 간 이체는 에스크로 기능이 없어서 문제가 생겨도 환불 보호를 받을 수 없어요. 공식 플랫폼의 에스크로 기능만이 진짜 안전결제입니다. 본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요구하는 링크를 통한 인증은 피하세요.
사기 당했을 때 대처 방법
당했다고 생각되면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계좌이체로 돈을 받아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인출하거나 계좌를 이동시킬 수 있어요.
첫 번째, 즉시 경찰에 신고하세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서 접수가 가능해요. 신고 시 피해 금액, 거래 내역, 대화 내용 캡처, 상대방 계좌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준비하세요.
두 번째, 금융기관에 지급정지 신청이에요. 계좌이체 사기라면 송금한 은행에 전화해서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어요. 경찰 접수증(사건접수번호)이 있으면 은행이 더 빠르게 처리해줘요. 상대방 계좌에 돈이 남아있다면 지급정지로 묶어둘 수 있어요.
세 번째, 플랫폼 신고예요. 당근마켓, 번개장터 앱 내 신고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계정을 신고하면 플랫폼이 계정을 정지시킵니다. 같은 사기꾼에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막을 수 있어요.
중고거래는 편리하고 경제적이에요. 안전결제를 습관화하고, 직거래 시 바꿔치기를 막는 확인 습관만 들여도 대부분의 사기는 막을 수 있어요. 처음 한 번만 습관을 들이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