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율주행 택시 직접 타는 법 — 요금·예약·실제 이용 가이드 2026

밤 11시, 강남역에서 택시 잡으려다 포기하고 카카오T 켰어요. 근데 처음 보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어요. ‘서울자율차’. 기사님 없이 혼자 오는 택시. 반신반의하면서 눌렀는데 — 진짜 왔어요. 2026년 4월 6일부터 유료로 전환된 서울 자율주행 택시, 어디서 타는지부터 요금까지 직접 확인하고 정리했습니다.

서울 자율주행 택시, 지금 어디서 탈 수 있나

운행 구역은 강남 전체가 아니에요. 강남 내 약 20.4㎢ 구역으로 제한돼요.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이 구역 안에 있어야만 탈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범위로는 강남역 주변, 테헤란로, 삼성동 코엑스 인근 등이 포함돼요. 구역 바깥으로는 운행이 안 되기 때문에, 강남에서 출발해서 강남구 밖으로 나가는 이동은 일반 택시를 써야 해요.

운행 시간도 중요해요. 현재 평일(월~금)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만 운행합니다. 주말은 아직 운행 안 해요. 심야 시간대에만 운영하는 이유는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침이기 때문이에요. 서울시는 점차 운행 시간과 구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 차량은 2026년 3월 기준 7대예요. 기존 3대에서 SWM 2대, 카카오모빌리티 2대가 추가되면서 배차 대기 시간이 줄었어요. 대기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수요가 적은 새벽 시간대는 상대적으로 빨리 잡힙니다.

로보택시

카카오T 앱으로 호출하는 방법

별도의 앱 설치는 필요 없어요. 이미 카카오T 쓰고 있다면 업데이트만 하면 됩니다. 앱을 열면 탑승 유형 선택 화면에 ‘서울자율차’ 메뉴가 보여요. 없다면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보세요.

유료 전환 이후에는 사전에 결제 카드를 앱에 등록해야 해요. 카드 미등록 상태에서는 호출이 안 됩니다. 카드 등록은 카카오T 앱 내 결제 설정에서 할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 연동도 가능합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서울자율차를 선택하면 — 배차 가능 여부가 바로 나와요. 구역 밖이거나 운행 시간이 아니면 선택이 안 되니까 앱이 자동으로 걸러줘요.

탑승 후 행동도 일반 택시랑 비슷해요. 지정된 탑승 위치에 가면 차가 와 있고, 도어는 수동 또는 앱 내 버튼으로 열 수 있어요. 탑승하면 안내 화면이 나오고 목적지까지 자율 운행합니다. 중간에 경로 변경이나 하차 요청은 차량 내 화면이나 앱에서 할 수 있어요.

요금 — 4,800원이면 강남 어디든

요금 구조가 꽤 단순해서 좋아요. 거리나 시간 추가 요금 없이 시간대별 정액제입니다. 새벽 4~5시: 4,800원, 밤 10~11시 및 새벽 2~4시: 5,800원, 밤 11시~새벽 2시: 6,700원이에요. 미터기처럼 늘어나지 않으니까 타기 전에 금액을 정확히 알 수 있어요. 강남 구역 내라면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같은 금액이에요.

심야 일반 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 이상인 걸 생각하면 —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있어요. 더군다나 심야에 택시 잡기 어려운 강남에서 앱 하나로 안정적으로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편의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 기름값·수요에 따라 요금 구조가 바뀔 수 있으니 서울자율차 공식 채널에서 최신 요금 확인은 필요해요.

자율주행택시-모니터

실제 타보면 어떤가 — 안전성과 탑승 경험

처음 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운전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사람 운전사보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이에요. 차선 변경을 천천히 하고, 황색 신호에서 무조건 멈추고, 앞차와의 거리를 넉넉하게 유지해요. 급출발·급제동이 없어서 멀미가 덜하다는 후기도 있어요.

안전 측면에서는 차량에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경우도 있어요. 완전 무인 상태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 타보면 알 수 있어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자율주행은 LiDAR, 카메라, 레이더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강남처럼 도로 구조가 비교적 정돈된 구역에서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불편한 점도 있어요. 배차 대기가 길 수 있고, 구역 제한 탓에 목적지를 그 안으로 맞춰야 해요. 아직 7대라서 피크 시간대엔 잡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새벽 2~4시 사이가 배차가 가장 잘 된다는 후기가 많아요.

앞으로 어떻게 확대될까

서울시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에요. 운행 구역과 시간대 확대, 차량 수 증가, 주말 운행 허용 등이 순차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테슬라 사이버캡의 국내 출시 일정도 2026년으로 언급되고 있어서, 로보택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 서비스 확대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어요.

지금 단계는 ‘가능하긴 한데 제한적’이에요. 강남 사는 분, 강남에서 심야에 이동할 일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경험해볼 만해요. 택시 잡기 어려운 새벽에 앱으로 조용히 호출해서 타는 경험은 — 영화에서 봤던 장면이 현실이 됐다는 감각을 주거든요. 카카오T 앱 업데이트하고, 결제 카드 등록해두는 것만으로 준비 끝이에요.

자율주행택시-앞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