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그레인 도마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가구 목수인 덕에 집에 나무 도마가 다양하게 약 20개 정도가 있는데, 이 중 엔드그레인 도마는 5개가 있습니다.
제 경우 엔드그레인 도마를 여러개 가지고 있지만 실사용 빈도는 낮습니다.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면 좋겠네요.
엔드그레인?
나무를 자르면 나이테가 보이는데 그 부분을 엔드그레인, 우리나라 말로는 마구리면 이라고 한다네요. 아래 이미지로 확인하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마를 만들때 이 부분이 윗쪽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도마를 엔드그레인 도마라고 부릅니다. ‘어느방향으로 만들어도 똑같은 나무 아닌가?’ 생각되는데 방향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엔드그레인 도마 장점
- 칼자국
- 나무도마를 사용하다보면 칼자국은 100% 발생하는데 엔드그레인 도마는 일반 나무도마 보다 칼자국이 적게 발생합니다. 일반 나무 도마보다 확실히 적습니다.
- 디자인
- 도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무를 여러번 이어 붙이기 때문에 개성있고 디자인도 보기 좋습니다.
- 주방 한켠에 세워두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 소리
- 엔드그레인 도마 위에서 칼질해보면 그냥 나무도마보다 소리가 좋습니다. 요리나 ASMR 등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분들에게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엔드그레인 도마 단점
- 집성도마
- 나무를 여러번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본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 도마용으로 사용 가능한 허가받은 본드를 사용해서 만드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남편말에 따르면 본드를 어떤것을 사용했는지 제작 후에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 여러조각의 나무를 이어 붙이기에 여름이나 겨울에 나무가 팽창하거나 수축 하면서 이어붙인 부분에서 갈라짐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이런 가공 시간과 인건비로 가격이 비싼편 입니다. (평균 20~40 만원대)
- 무게
- 엔드그레인 도마는 일반 도마보다 더 두꺼운 편이라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 입니다.
- 제 경우(여자기준) 무게로 인해서 사용할때 솔직히 조금 부담이 됩니다.
- 관리
- 실사용 도마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엔드그레인 도마는 나무가 살아있을때 뿌리로 부터 나뭇잎으로 물이 이동했던 수관들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 아주 미세한 빨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부분에 액체류가 쉽게 스며들 수 있습니. 장시간 방치해두면 건조했던 도마 아랫면이 젖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관리가 어렵습니다.
- 수관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오일작업을 아무리 많이 해도, 도마에 사용하는 오일이 가구처럼 나무 외부에 도막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서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도마에 관해서
남편 말에 따르면 나무는 수축팽창을 하고 변형이 발생하는데, 엔드그레인으로 집성을 하려면 이런 변형이 최대한 적은 나무 위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남편의 추천은 늘 통원목 일반 도마 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나무도마를 사용해 본 결과는 일반 통원목 도마를 가장 자주 쓰게 됩니다.
다이소나 마트에서 파는 나무도마는 중국에서 만드는데, 나무를 믿을수 없는 본드로 여러번 붙여서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그럴바에는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는것이 낫다고 합니다.
추가로 도마 업체들이 말하는 향균, 피톤치드, 살균 등의 홍보도 X.
나름 대형 유튜버가 직접 만드는 것 보여줬더니 그 나무는 도마로는 사용하면 안되는 목재 인데, 기본도 없다며…이래서 유튜브가 문제라고 핀잔만 들었네요.
다음 글에서는 나무도마 관리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