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감기약을 먹고 출근했는데 눈앞에 커피가 놓이면 몇 시간만 기다리면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모든 감기약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간격은 없습니다. 커피보다 먼저 약 봉투나 상자의 성분표를 봐야 합니다.
감기약 먹고 커피는 몇 시간보다 성분이 먼저입니다
종합감기약은 해열진통제, 콧물약, 코막힘약, 기침약을 한 제품에 섞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일부 제품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약을 커피·차·콜라·에너지음료와 함께 먹으면 총 카페인 섭취량이 늘 수 있습니다. 약 설명서에 ‘카페인무수물’이 적혀 있다면 복용하는 동안 카페인 음료를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400mg 이하로 안내합니다. 다만 이 숫자는 감기약과 커피를 함께 먹어도 된다는 허용선이 아닙니다. 평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 중인 경우, 고혈압·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개인별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코막힘 성분이 있으면 두근거림을 살펴야 합니다
슈도에페드린 같은 코막힘 완화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수나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페인도 초조함, 손 떨림, 빠른 심장박동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국 NHS도 슈도에페드린을 복용할 때 커피·차·콜라·에너지음료 등 카페인을 제한하라고 안내합니다.

복용 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면 시간을 더 띄워 다시 마시는 방식으로 해결하지 마세요. 커피를 멈추고 약사나 의료진에게 복용 중인 제품명을 알리는 게 우선입니다. 심한 두근거림, 흉통, 숨참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물로 복용하고 커피는 회복 상태를 보고 결정합니다
감기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 시간 뒤면 괜찮다’처럼 하나의 간격을 정하기보다 약에 카페인이나 코막힘 성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복용 기간에는 커피 양을 줄이세요. 콧물약의 항히스타민 성분 때문에 졸리다고 커피로 버티면 졸림이 사라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어 운전 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판콜과 판피린처럼 비슷해 보이는 종합감기약도 성분 구성이 다릅니다. 제품별 차이는 판콜에이와 판피린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이름과 성분표를 찾기 어렵다면 커피를 미루고 약국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