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철 음식 총정리 딸기·주꾸미·도다리로 건강하게

마트에서 딸기 한 팩을 집어 들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잠깐 멈췄어요. 이거다, 봄이다 — 싶었어요. 4월은 1년 중 제철 식재료가 가장 풍부한 달이에요. 과일은 딸기가 절정이고, 바다에서는 주꾸미와 도다리가 올라오고, 들에서는 냉이와 봄나물이 마지막 향을 냅니다. 제철 재료는 맛이 다르고, 영양도 다르고, 가격도 달라요. 4월에 꼭 먹어야 할 것들만 정리했습니다.

4월 제철 과일 — 딸기, 지금이 제일 달아요

딸기 제철은 12월부터 시작해서 5월에 끝나는데, 맛과 당도가 가장 좋은 때는 3월 말~4월이에요.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햇빛을 받고 자란 딸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향이 확 진해지거든요. 마트에서 그냥 집어 들었을 때 향이 나면, 그게 좋은 딸기입니다.

고르는 법: 꼭지가 싱싱하고 초록색인 것, 색이 균일하게 진한 빨간색인 것이 좋아요. 꼭지 쪽까지 빨간 딸기가 당도가 더 높습니다. 흠집이 있거나 흰 부분이 많으면 덜 익은 것이에요.

맛있게 먹는 법: 딸기는 씻기 전에 꼭지를 따지 않는 게 포인트예요. 꼭지를 먼저 떼면 물이 안으로 들어가 당도가 낮아집니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서 꼭지째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생크림이나 요거트를 곁들이면 비타민 C 흡수율도 높아집니다.

영양: 딸기 8개면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을 채울 수 있어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식이섬유도 많아서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딸기

4월 제철 해산물 — 주꾸미, 타우린의 왕

주꾸미는 3~5월이 제철인데, 특히 4월이 알이 꽉 차서 가장 맛있습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을 가득 비축한 시기라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최고조에 달해요.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매년 봄마다 열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4월 마트에서 주꾸미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효능: 해산물 중 타우린 함량이 가장 높아요. 타우린은 피로 해소, 심혈관 건강, 간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에요. 100g에 단백질 14g, 칼로리는 56kcal밖에 안 됩니다. 운동하는 분들한테 이상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재료예요.

질기지 않게 볶는 비법: 주꾸미 요리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오래 익히는 거예요. 주꾸미는 끓는 물에 30초~1분 데친 다음, 팬에서는 딱 2분만 볶아야 해요. 불이 세야 하고 수분이 생기면 센 불로 빨리 날려야 합니다. 고추장 양념은 미리 만들어두고 마지막 1분에만 합치면 탄 맛 없이 맛있어요.

쭈꾸미볶음

주꾸미 볶음 간단 레시피

재료(2인분): 주꾸미 400g, 양파 1/2개, 대파 1대,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깨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주꾸미는 밀가루로 주물러 씻은 뒤 먹기 좋게 썬다. ② 양념 재료를 미리 섞어둔다. ③ 센 불에 기름 두르고 양파 먼저 볶다가 주꾸미 넣고 1분 30초. ④ 양념 넣고 1분 더 볶은 뒤 대파 넣고 불 끄기. ⑤ 참기름과 깨 뿌려 완성. 총 조리 시간 10분 이내예요.

4월 제철 생선 — 도다리, 봄을 입으로 느끼는 법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봄 도다리는 계절을 대표하는 생선이에요. 겨울 동안 영양을 비축하고 봄에 나온 도다리는 살이 탄탄하고 담백한 맛이 절정을 이룹니다.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달콤하며, 쑥국으로 끓이면 봄 향이 그대로 그릇 안에 들어와요.

효능: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요. 비타민 B1, B2가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고, 소화가 잘 되는 담백한 맛이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도다리 쑥국: 봄 도다리 요리 중 단연 최고는 쑥국이에요. 도다리의 담백함과 봄 쑥의 향이 어우러지면 4월 밥상에서 다른 게 필요 없을 정도예요. 다시마 우린 물에 도다리 넣고 5분, 봄 쑥 넣고 2분 더 끓인 다음 소금·참기름으로 간하면 됩니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데 맛은 고급 식당 수준이에요.

도다리쑥국

마트에서 놓치면 아쉬운 4월 제철 재료 더보기

바지락 — 3~5월이 제철이에요. 해감만 잘 하면 된장찌개, 봄 바지락 칼국수, 술찜 어디에 넣어도 국물 맛이 확 살아납니다. 4월 바지락은 모래가 적고 살이 통통해서 해감 시간도 덜 걸려요.

봄양배추·봄배추 — 겨울 내내 냉해를 버티고 나온 봄배추는 달고 아삭해요. 겉절이로 무치면 아무것도 안 넣어도 맛있습니다. 4월 마트에서 봄배추 행사가 많으니 눈여겨보세요.

냉이·달래 — 봄나물의 대표 주자예요. 냉이된장국은 봄을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요리고, 달래 간장에 두부 한 모 올리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이에요. 4월 중순이 지나면 쓴맛이 강해지니 지금 당장 사두는 게 맞아요.

4월 제철 음식, 지금 먹어야 하는 이유

제철 음식이 좋다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장 볼 때 놓치기 쉬워요. 4월은 짧아요. 딸기는 5월이면 끝나고, 주꾸미는 산란이 끝나면 맛이 확 떨어지고, 도다리는 수온이 올라가면 안 올라옵니다. 이번 주 장 볼 때 딸기·주꾸미·도다리 하나씩 카트에 담아보세요. 계절의 맛이라는 게 뭔지 바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