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의장 측 변호인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초기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고, 상장 주관사들이 법적으로 검토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2025년 6월, 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를 압수수색했고, 방 의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218일 만인 2026년 4월 21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청장은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년 4월 21일: 지난해 9월 첫 대면 조사로부터 218일 만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합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합니다.
HYBE 주가, 2개월 만에 40% 폭락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4월 21일, 하이브 주가는 장중 244,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일 종가는 전날 대비 약 2% 하락한 249,000원~250,000원 선에서 마감됐지만, 두 달 전 최고점 40만 5,5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이미 약 39% 폭락한 상태입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4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IBK투자증권도 48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3억 원이었던 반면 실제 추정치가 348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겹쳤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건 단순한 법적 리스크 이상입니다. 방시혁 의장은 BTS, TXT 등 대표 아티스트의 음반 작업을 직접 총괄하는 인물로, 일반적인 대기업 오너와 달리 콘텐츠 생산 과정에 깊이 관여합니다. 구속이 현실화될 경우 진행 중인 BTS 앨범 ‘아리랑’ 후속 작업이나 여러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실질적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민희진 분쟁부터 구속영장까지, 사건의 흐름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건의 발단을 짚어보면 이렇습니다.
2024년 4월: 뉴진스 소속사 ADOR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 갈등을 공개화합니다.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 컨셉을 표절했다는 주장, 그리고 ADOR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권력 다툼이 동시에 터졌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은 전국적 화제가 됐고, K팝 팬덤 전체를 양쪽으로 갈라놓았습니다.
2025년~2026년 초: 분쟁은 법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빌리프랩의 민희진 고소, 뉴진스 탬퍼링 의혹 등 소송전이 장기화됐고, 2026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심에서 민희진 측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이브는 패소했고 소송 비용도 부담하게 됐습니다.
2025년 6~7월: 수사 기관이 방시혁 의장의 2019년 IPO 과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한국거래소와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에 놓입니다. ‘4,000억 비밀 계약 논란’도 이 시기 불거졌습니다.
2026년 4월 21일: 지난해 9월 첫 대면 조사로부터 218일 만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합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합니다.
해외도 주목한 타이밍: BTS 월드투어와 맞물린 법적 리스크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이 사건을 신속하게 보도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구속영장 신청이 BTS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 시작 시점과 정확히 겹쳤기 때문입니다.
AP통신은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 월드투어 시작 시점과 맞물려 법적 리스크가 하이브의 대외 홍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방 의장은 BTS 새 앨범 ‘아리랑’의 총괄 프로듀서로 핵심 아이디어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K팝 팬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립니다.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냉정한 시선과 함께, “아미로서 BTS 월드투어에 집중하고 싶은데 잡음이 너무 많다”는 피로감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관이 출금 해제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방 의장의 구속 여부가 한미 관계까지 건드리는 외교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법원 결정과 HYBE의 향방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입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구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검사가 영장 청구를 할지 검토하고,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최종 결정합니다.
방 의장 측은 이미 방어 논리를 준비한 상태입니다. “초기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고 법적으로 검토했다”는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에서 핵심이 될 쟁점은 ▲방 의장이 상장 계획을 실제로 숨기고 투자자를 기망했는지 ▲비공개 주주 간 계약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두 가지가 될 것입니다.
HYBE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은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위기입니다. 방 의장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된 이상, 투자자 신뢰 회복과 경영 공백 대응이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방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면 하이브가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가 중기 주가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 일정이 잡히는 시점이 다음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팩트만 챙기고, 섣부른 판단보다는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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